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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총칼 앞에 혼돈의 세월을 살았던 청년 이해인. 그에게 남겨진 것이라곤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뿐. 이제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세상을 등진다. “세상으로 나가거라.” 어긋난 인연의 고리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해인은 오랜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