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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이름이 없다. 아니, 이름이 없다기보다는 변변한 이름으로 불린 기억이 없다. 부모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고아였기에. 그러다 언제부터인지 나는 철검이라 불렸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
여름이 시작할 때 피기 시작해서 가을이 시작되면 곧 시들어버리는 꽃. 여덟 장의 꽃잎을 가지고 여덟 빛깔 꽃가루를 날리는 이 꽃 '라무네지아'. 사람들은 그 꽃말을 '미친 사랑의 노래'라고 부른다...